식물로 직조한 입면, 파올라 렌티 상파울루 플래그십이 완성한 건축적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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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Milk 기반 · 2026년 10월 2일 · 6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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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브라질 상파울루 자르딩 지구에 문을 연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파올라 렌티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아르멘타누 아키텍처의 설계로 완성되었습니다. 짙은 금속 구조와 인장 케이블을 타고 자라나는 식재 파사드를 결합하여, 가구의 직조 언어를 건축적으로 치환하고 브랜드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유기적인 전시 환경을 구현했습니다.

  • 브라질 건축사무소 AARQ는 파올라 렌티의 상파울루 플래그십에서 전시 제품과 시각적으로 경쟁하지 않고 이를 온전히 담아내는 식물 파사드 프레임을 구축했습니다.
  • 인장 강선 케이블을 타고 내려오는 덩굴식물과 매트 블랙 금속 구조는 도심 밀집지에서 자연광 차양과 외부 시선 차단 효과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 공식 면적 표기는 기준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준공 즉시 촬영하지 않고 식물이 안착할 때까지 기록을 유예하는 독특한 시간적 실험이 이루어졌습니다.
식물로 직조한 입면, 파올라 렌티 상파울루 플래그십이 완성한 건축적 프레임
이미지 제공: Design Milk · 원출처 기사

자르딩 지구에 들어선 새로운 브랜드 거점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파올라 렌티(Paola Lenti)가 브라질 상파울루의 핵심 디자인 상권인 자르딩(Jardins) 지구에 새로운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P422)는 브라질 및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서 파올라 렌티를 독점 유통해 온 카주알 모베이스(Casual Móveis)와의 협력으로 추진되었으며, 기존 전시 매장에서 단독 신축 건축물로 이전 확장하여 현지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해당 플래그십은 2025년 2월 6일 공식 오픈 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오픈 기념행사에는 파올라 렌티 최고경영자(CEO) 안나 렌티와 카주알 모베이스 CEO 길례르미 파울루 도이셰르 필류가 참석했으며,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후 본 건축물은 디자인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2026년 10월 1일 LOOP 디자인 어워즈(LOOP Design Awards 2026) 상업 건축 부문 수상작으로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금속 프레임과 직조 식물 파사드의 건축적 통합

건축 및 실내 공간 설계는 브라질의 건축가 주앙 아르멘타누(João Armentano)가 이끄는 아르멘타누 아키텍처(Armentano Arquitetura, AARQ)가 총괄했고, 조경 설계는 다니엘 누니스(Daniel Nunes Paisagismo)가 맡았습니다. 지상 3개 층 규모로 조성된 이 건물은 기둥의 간섭을 최소화한 독립적인 검은색 금속 구조체와 오픈 플로어 플랜을 적용하여, 다채로운 가구 컬렉션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재배치할 수 있는 갤러리형 공간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건물의 외관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는 유리 외벽을 감싸는 식재 파사드(Living Frame)입니다. 금속 구조 개구부에 설치된 인장 강선(Tensioned steel cables)을 따라 덩굴식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유도되었습니다. 이는 전면 유리 커튼월의 개방감을 유지하면서도 상파울루 도심지의 밀집된 주변 건물로부터 방문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강한 직사광선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생태적 차양막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ARCH.B 분석

브랜드 섬유 미학과 조경의 조응

아르멘타누 아키텍처의 접근 방식은 단순한 친환경 장식을 넘어, 파올라 렌티가 지닌 제품 철학을 건축 언어로 정교하게 번역해 낸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파올라 렌티는 기술적으로 가공된 섬유를 수공예적 방식으로 직조하여 풍부한 촉감과 생생한 색채를 만들어내는 브랜드입니다. 설계팀은 차가운 강선 케이블 위에 덩굴과 열대 식물을 얽히게 함으로써, 브랜드 특유의 패브릭 텍스처를 3차원 식물 외피로 환원해 냈습니다.

주앙 아르멘타누가 밝혔듯, 건축은 가구와 시각적으로 경쟁하기보다 가구가 지닌 고유의 색채와 형태를 돋보이게 만드는 배경으로 물러서는 태도를 취합니다. 실내에 도입된 매트 블랙 금속 계단과 노출 콘크리트, 목재 마감의 서비스 블록은 짙은 선형적 그래픽 요소로 작용하며, 유리 너머로 중첩되는 야자수와 활엽 식물들의 유기적인 곡선과 선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결과적으로 공간은 가구와 조경, 구조체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하나의 프레임으로 작동합니다.

기록 시점의 유예와 면적 산정의 기준점

이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만한 운영적 특징 중 하나는 완공 후 공식 사진 기록을 고의로 늦췄다는 점입니다. 준공 직후 매끈한 신축 상태를 곧바로 촬영하는 통상적인 건축 미디어 관행과 달리, 설계팀은 식물이 강선 구조를 충분히 타고 올라 건축 파사드로서 제 기능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린 후 사진가 후이 테이셰이라(Ruy Teixeira)와 파울라 아제베두(Paula Azevedo)를 통해 공간을 기록했습니다. 즉각적인 이미지 소비보다는 식재의 성장이라는 시간적 축적을 프로젝트의 핵심 완성 요소로 삼은 것입니다.

한편 공간의 규모 표기와 관련해서는 출처에 따른 수치 차이가 관찰됩니다. 파올라 렌티 상파울루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건축 연면적을 약 600㎡로 명시하고 있는 반면, 디자인 밀크를 비롯한 북미 디자인 매체에서는 이를 약 8,100평방피트(약 752.5㎡)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순수 실내 전시 면적만을 기준으로 삼았는지, 혹은 외부 테라스와 조경 공간을 포함한 대지·연면적 기준인지에 따른 산정 방식의 차이로 추정되며, 세부 설계 도면을 통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ARCH.B 분석

시간성을 담아내는 리테일 건축의 실무적 시사점

파올라 렌티 상파울루 플래그십은 상업 공간이 물리적 완성 시점에 멈춰 서지 않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진화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줍니다. 많은 리테일 쇼룸이 완공 당일 가장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노후화되는 궤적을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식물 파사드를 주요 외피로 채택한 이 건물은 덩굴이 무성해질수록 채광 조절과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실무적 관점에서 이러한 방식은 도심지 고밀도 상업 가로에서 자연과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하는 건축가들에게 유의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합니다. 다만 식생 파사드가 의도된 미학적·기능적 성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관수 설비와 주기적인 가지치기 등 유지관리 프로토콜이 필수적입니다. 건축 설계 초기 단계부터 조경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식물의 성장 속도와 금속 케이블의 하중 부담을 면밀히 계산하는 엔지니어링적 뒷받침이 상업적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요건으로 평가됩니다.

출처

Design Milk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Paola Lenti’s São Paulo Flagship Turns Architecture Into a Living Frame (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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