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로 열고 바퀴로 옮기는 서점, 시모네의 읽기 가구

ARC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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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2일 · 4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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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코펜하겐 시모네 북 서비스는 체리목 선반, 지퍼 달린 가죽 카운터, 접은 알루미늄 진열과 이동식 책 수레를 함께 둔다. 맞춤 가구 네 작업을 따라가면 서점이 전시·낭독·모임의 공간으로 바뀔 때 무엇을 고정하고 무엇을 움직이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읽을 수 있다.

  • 체리목 벽 선반과 접은 알루미늄 잡지 진열은 서로 다른 책의 배치 방식을 맡는다.
  • 가죽 카운터의 가장자리 지퍼를 열면 수납공간이 드러난다.
  • 검은 MDF 벤치·이동식 진열과 약 20㎡의 레드 룸이 읽기와 행사를 함께 수용한다.
지퍼로 열고 바퀴로 옮기는 서점, 시모네의 읽기 가구
이미지 제공: Dezeen Interiors · 원출처 기사

책을 고르는 일이 공간의 출발점

코펜하겐의 시모네 북 서비스는 희귀본과 독립 출판물, 예술·디자인·사진·패션의 책을 고르는 서점이자 큐레이션 작업실이다. 10월 29일 디진이 소개한 내부에는 네 디자이너의 맞춤 가구와 별도의 전시 공간이 놓였다. 운영자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개점은 2026년 2월이다. 최근의 설계 취재를 새 개점 소식과 구별해 읽어야 한다.

투그체 카야르 수바이와 이보 수바이가 세운 이곳은 도서관 큐레이션과 책을 활용한 브랜드 작업, 읽기에 필요한 물건의 설계도 다룬다. 전체 공간은 114제곱미터다. 실내와 체리목 선반은 데리아 아르파치(Derya Arpaç)가 맡았다. 책을 파는 면적에 다른 기능을 덧붙이는 대신 읽는 방식과 그 주변의 물건을 함께 기획한 공간이다.

벽에 붙은 나무와 접어서 만든 금속

아르파치의 벽 선반은 붉은 기가 도는 체리목으로 만들었다. 디진 인터뷰에서 그는 선반이 비계나 건물의 뼈대처럼 공간을 따라 뻗고 올라가는 구성을 설명했다. 북유럽 실내에서 익숙한 참나무·물푸레나무·소나무와 다른 색의 목재를 고른 것은 설계자가 의도한 차이다.

잡지를 놓는 장치는 카스페르 키스터(Kasper Kyster)의 작업이다. 광을 내지 않은 알루미늄 판을 접어 진열면을 만들고, 이후 패널을 더할 수 있도록 모듈 방식으로 구성했다. 체리목 선반이 벽을 따라 책의 자리를 잇는다면 금속 진열은 얇은 판의 접힘과 반복으로 잡지의 자리를 만든다. 같은 수납 안에서도 재료와 조립 단위가 다르다.

가죽 카운터의 가장자리를 열다

레르케 리옴(Lærke Ryom)은 카운터를 가죽으로 감쌌다. 단순히 부드러운 표면을 씌운 것이 아니라 가장자리에 지퍼를 두어 열었을 때 수납공간이 드러나게 했다. 디진은 옷처럼 재단하는 그의 가구 작업과 이 카운터를 연결한다. 손이 닿는 테두리가 물건을 꺼내는 입구가 된 것이다.

앉는 자리와 책을 옮기는 도구는 대니얼 스코필드(Daniel Schofield)가 만들었다. 검은 안료가 들어간 MDF 판으로 모서리에 맞는 벤치를 구성하고, 같은 재료로 이동식 책 수레를 제작했다. 공식 사진에서 벤치 앞의 이동식 책받침은 상판에 경사를 주어 펼친 책을 받친다. 같은 검은 판을 쓰지만 몸이 앉는 면과 책을 기울이는 면의 각도는 다르다. 벤치는 공간의 가장자리에 자리를 정하고 수레는 책의 위치를 바꾼다. 사람이 움직일 때 함께 옮길 진열과 머물기 위한 가구를 나누었다.

붉은 커튼 뒤의 다른 프로그램

서점 옆에는 약 20제곱미터의 레드 룸이 있다. 붉은 벽과 바닥부터 천장까지 내려오는 같은 색의 커튼을 둔 공간이다. 디진은 데이비드 린치에서 착안한 이 방이 소규모 행사와 전시를 수용한다고 소개한다. 운영자의 공간 소개에서도 별도의 갤러리로 명시한다.

이곳에서는 사진가의 출판 행사와 브랜드를 위한 큐레이션, 패션 팝업 등이 열렸다. 개점 때에는 스타판 순드스트룀(Staffan Sundström)의 회화 세 점도 들어왔으며 판매에 따라 전시는 달라진다. 책과 잡지의 선택뿐 아니라 가구와 작품, 모임의 내용도 바뀌는 구조다. 같은 주소 안에서 모든 활동이 같은 진열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변하는 공간을 실제 부품으로 읽기

시모네의 가변성은 다목적이라는 이름보다 각 가구의 동작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벽을 따라 이어지는 선반은 기준이 되고, 접은 금속 패널은 더할 수 있는 단위가 된다. 카운터의 지퍼는 숨은 수납을 열며, 바퀴 달린 수레는 책을 다른 자리로 옮긴다. 고정·증설·개폐·이동이 서로 다른 물건에 나뉘어 있다.

이 차이를 따라가면 서점과 갤러리, 모임 장소를 함께 둔다는 설명도 더 자세히 읽힌다. 책을 고르는 손이 닿는 표면과 책을 옮길 도구, 앉는 모서리와 커튼으로 감싼 방이 각각의 활동을 받친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길 때 공간 전체를 새 장면으로 꾸미는 일에 앞서, 이미 놓인 물건이 어떤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출처와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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