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물건에 시간의 감각을 입히는 법, PAD 런던 왓 리메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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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9일 · 6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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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오브젝트 위드 내러티브가 PAD 런던에서 새 제작물에 시간의 인상을 부여한 왓 리메인즈를 선보였습니다. 금속 성형을 스캔해 깎아낸 석재와 강철 등 다양한 재료가 물성에 대한 기대를 흔들며 손작업과 디지털 공정의 결합을 보여줍니다.

  • 새로 제작된 오브제에 과거의 흔적과 시간을 연상시키는 형태와 표면을 결합했습니다.
  • 쿠션 형태의 석재 테이블은 금속 성형 볼륨을 3차원으로 스캔하고 CNC로 깎아 구현했습니다.
  • 오래되어 보이는 표면 인상은 실제 유물이나 재활용 이력과 명확히 구분해 기록해야 합니다.
새로 만든 물건에 시간의 감각을 입히는 법, PAD 런던 왓 리메인즈
이미지 제공: Dezeen · 원출처 기사

벨기에 갤러리 오브젝트 위드 내러티브가 PAD 런던 2026에서 왓 리메인즈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디진의 10월 16일 보도와 갤러리 공식 설명은 지금 막 완성된 물건이 마치 긴 시간을 통과한 듯 느껴지게 만드는 장면에 집중합니다. 이들은 손작업의 흔적과 불규칙성, 고유한 파티나를 담은 표면을 한자리에 모아 가구와 조각, 유물 사이의 경계를 흐리고자 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사바 아트와 협력해 미술 작품을 함께 배치하면서 공간 전체의 밀도와 조형적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오래된 물건을 발굴해 그대로 전시한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제작물에 어떤 시간의 감각과 서사를 담아낼 수 있는지를 묻는 기획입니다. 관람객은 갓 탄생한 형태 속에서 긴 과거의 잔영을 마주하며 사물의 시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금속의 팽창을 석재로 치환한 제작 공정

벤 스톰스의 엑스 헤일은 커다란 쿠션을 닮은 독특한 석재 테이블입니다. 공식 작품 자료에 따르면 두 장의 금속판을 부풀려 얻어낸 형상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스캔한 뒤, CNC 장비로 석재를 절삭해 동일한 실루엣을 깎아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번 전시에 등장한 멕시칸 레드 판타스티코 작품에는 정교한 모자이크 베니어 표면 처리가 결합되었습니다.

단단한 돌이 푹신한 쿠션처럼 부드럽게 읽히는 시각적 효과는 자연적인 마모나 풍화의 결과가 아니라, 매체를 넘나들며 형상을 전이한 치밀한 제작 공정에서 비롯됩니다. 금속이 압력을 받아 고유한 형태를 형성하는 단계와 석재가 기계 장비를 거쳐 그 형상을 정교하게 이어받는 단계가 차례로 연결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의 손길과 디지털 기계 장비는 서로 배척되지 않고 뚜렷이 구분되는 역할을 완수합니다. 컴퓨터 수치제어가 형태의 뼈대를 구현하더라도 최종적인 표면을 다루고 모자이크 베니어를 조합하는 손작업이 더해지며 물성에 대한 관람객의 일반적인 기대를 흔듭니다.

붉은 대리석 원석과 굴곡이 생긴 금속 샘플을 자연광 아래 배치한 사진형 이미지
금속의 굴곡과 붉은 대리석의 물성을 함께 살펴보는 AI 연출 이미지. 실제 전시 작품이나 제작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아니다.ARCH.B 제작 · AI 연출 이미지

서로 다른 재료들이 만드는 팽팽한 장면

전시장에는 폴 콕세지의 코르텐 강철 선반 크리티컬 매스와 소피 미더나흐트의 붉은 수지 표면 가구도 함께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에 모헤어와 양모 직물, 구리 조명, 화산성 점토로 빚어낸 도자기처럼 촉감과 무게감이 현저히 다른 재료들이 어우러지며 팽팽한 대비를 형성합니다. 이질적인 질감들이 한 공간 안에서 서로의 밀도와 특성을 또렷하게 드러냅니다.

갤러리는 흙으로 마감한 벽과 맞춤 목재 바닥재를 절제된 배경으로 조성해 오브제들의 윤곽과 표면 질감이 전면에 부각되도록 유도했습니다. 단순히 개별 가구를 나열하는 방식을 넘어 서로 다른 질감이 어떤 온도감과 시각적 밀도로 읽히는지를 세심하게 조율한 구성입니다.

다만 전시장에 놓인 각각의 표면이 동일한 방식으로 낡았거나 모두 같은 종류의 재사용 소재로 제작된 것은 아닙니다. 각 작가가 다룬 소재의 고유한 성질과 개별적인 가공 방식이 저마다의 결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전시 기록과 작품 세부 조건의 구분

공식 자료에 명시된 엑스 헤일 테이블은 2026년 디자인이자 벨기에 현지 수작업 제작물로, 단 3점만 생산되는 한정판 에디션입니다. 아울러 크기와 석재의 종류를 달리한 맞춤 주문 제작 가능성도 함께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작 조건과 한정된 판본 정보는 해당 작품의 고유한 내용이므로 전시 전체의 출품작 수량이나 다른 작가들의 작업 방식으로 확대해 해석할 수 없습니다.

행사 일정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작업에서도 엄밀한 확인이 요구됩니다. 디진의 보도 본문은 개별 왓 리메인즈 전시 기간을 18일까지로 안내하면서, 동시에 PAD 런던 전체 행사 일정은 14일부터 19일까지로 구분하여 서술했습니다. 두 종료일이 서로 일치하지 않으므로 현장 방문이나 사실 확인 시 세부 프로그램의 일정과 박람회 전체 범위를 명확히 나누어 살펴야 합니다.

형상을 만드는 공정과 옮기는 공정은 다릅니다

엑스 헤일의 공정을 따라가면 디지털 기술이 처음부터 쿠션의 모든 굴곡을 그린 것은 아니라는 점이 보입니다. 먼저 금속판을 부풀려 물리적인 형상을 얻고, 스캔으로 그 결과를 데이터에 옮긴 다음 다른 재료인 대리석을 깎습니다. 형상을 발생시키는 단계와 측정해 전달하는 단계, 새 재료로 구현하는 단계가 연결됩니다.

따라서 이 테이블의 부드러운 인상은 돌이 부드러워졌다는 물성 변화와 다릅니다. 눈은 쿠션의 굴곡을 읽지만 물건은 석재로 남습니다. 손작업과 기계 가공을 하나의 선택지로 나누기보다 어느 단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 볼 수 있습니다.

왓 리메인즈는 과거를 모방하거나 역사적 유물을 수집해 보여주는 손쉬운 방식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매체와 최신 디지털 기법, 섬세한 수작업 마감을 엮어 현대의 새 물건에도 과거의 흔적과 고유한 시간적 서사를 부여할 수 있음을 실물로 제시했습니다.

관람객이 마주하는 장면은 낡아 보이는 겉모습 너머에 자리한 재료의 치밀한 변환 과정입니다. 단단함과 부드러움, 손작업과 기계 가공이 교차하며 빚어낸 긴장감은 현대 디자인 오브제가 담아낼 수 있는 시간의 깊이를 한 단계 넓혀 놓았습니다.

ARCH.B 의견

금속에서 얻은 부피가 돌로 옮겨지는 과정은 재료의 이름보다 형태를 다루는 순서에 눈을 돌리게 합니다. 부풀어 오른 표면을 기록하는 스캔과 이를 깎아내는 CNC는 서로 다른 일을 합니다. 이 차이를 놓치지 않으면 디지털 제작이라는 말 안에서도 제작자의 관찰과 선택이 어디에 남는지 읽을 수 있습니다.

왓 리메인즈의 오래된 인상도 실제 고물의 이력과 구별해 볼 만합니다. 새로 제작한 표면에 시간의 감각을 남겼다는 점이 전시의 주제입니다. 오래돼 보인다는 인상만으로 재사용 재료라고 이해하기보다, 새 물건이 어떤 공정을 거쳐 그런 표정을 얻었는지를 따라가면 전시 안의 여러 작업을 더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출처와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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