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기후 위기를 해체 가능한 건축으로 설명하다: 포르마판타스마의 이동식 전시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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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zeen 기반 · 2026년 10월 14일 · 5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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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프라다 그룹과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가 공동 기획한 순회 과학 전시 《Ocean & Climate Village》가 사르데냐 칼리아리에서 공개됐다. 디자인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는 재사용과 이동이 용이한 알루미늄·목재 모듈러 구조를 설계해, 난해한 해양 데이터를 직관적인 교육 장치로 변환하는 공간적 해법을 제시했다.

  • 포르마판타스마가 설계한 알루미늄·목재 모듈러 시스템을 적용해 해체와 재조립이 가능한 친환경 순회 전시 구조를 확립했다.
  • 자연사 박물관 장인과 협업한 극사실적 모형과 다층 레벨 동선 설계를 결합해 대중의 해양 리터러시를 높이고자 했다.
  • 프라다 그룹의 '씨 비욘드' 교육 이니셔티브와 유네스코-IOC의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되며, 정량적 이해도 평가와 향후 순회 도시는 확인 과제로 남아 있다.
바다와 기후 위기를 해체 가능한 건축으로 설명하다: 포르마판타스마의 이동식 전시 모듈
이미지 제공: Dezeen · 원출처 기사

사르데냐 해안 기지에 들어선 순회형 모듈러 과학 전시

이탈리아 디자인 듀오 포르마판타스마(Formafantasma)가 패션 브랜드 프라다(Prada)와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UNESCO-IOC)를 위해 순회 과학 전시 《Ocean & Climate Village》의 공간 설계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칼리아리(Cagliari)의 몰로 이크누사(Molo Ichnusa)에 위치한 프라다 루나 로사 세일링 팀 기지에서 2026년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었다.

운영 일정은 10월 9일 초청 학교 단체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0월 10일부터 사전 온라인 등록 관람객을 대상으로 본격 개방되는 방식으로 나뉘어 실행되었다. 전시의 주요 목표는 해양과 지구 기후 시스템 간의 복잡한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을 대중에게 전달하여 전 지구적 해양 리터러시(Ocean Literacy)를 제고하는 데 있다.

ARCH.B 분석

해체와 이동을 전제로 한 경량 구조 설계

기존의 단기 팝업 전시는 행사 종료 후 구조물 폐기물이 다량 발생하는 고질적인 환경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포르마판타스마는 이러한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언제든 분해(disassemblable)와 재조립이 가능한 경량 알루미늄 및 목재 복합 프레임 시스템을 전시 골조로 구축했다.

이 모듈러 설계는 사르데냐 기지에서의 일정이 끝난 뒤 구조물 손상 없이 다음 도시로 패키징 및 운송이 가능하도록 규격화된 것이 특징이다. 특정 공간에 종속되지 않는 가변적 스탠드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장소의 규모나 천장고가 달라지더라도 전시 구획을 유연하게 재배치할 수 있는 실무적 확장성을 확보했다.

4대 테마와 직관적 모형을 활용한 시각화 장치

전시는 '하나의 바다(One Ocean)', '기후 엔진(The Climate Engine)', '생물다양성(Biodiversity)', '해양 이상 현상(Ocean Anomalies)' 등 4개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되었다. 관람객이 해양의 열 순환과 탄소 흡수 메커니즘, 산성화와 수온 상승 등 기후위기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특히 포르마판타스마는 이탈리아 자연사 박물관 장인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지중해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인 푸른꽃게와 바다거북 등 극사실적인 동식물 실물 모형을 제작·배치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의 시선 높이에 맞춘 다층 레벨(Multi-level) 전시대와 이산화탄소(CO₂), 생물다양성 등 핵심 용어를 해설한 가이드 리플릿을 제공하여 관람 접근성을 넓혔다.

ARCH.B 분석

디자인을 통한 정보 매개와 실질적 교육 효과의 검증 과제

UNESCO-IOC 선임 프로그램 오피서 프란체스카 산토로(Francesca Santoro)는 인터뷰를 통해 난해한 학술 그래프와 수치를 대신해 아름다운 디자인을 시각적 단서(Hook)로 삼음으로써 대중의 주의를 효과적으로 환기할 수 있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디자인을 단순한 외피가 아닌 과학 지식 번역의 매개 도구로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각적 매력도가 곧 관람객의 학술적 이해도나 장기적 인식 전환으로 직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팝업 형식의 특성상 체류 시간이 제한적이며, 정량적인 교육 성과 지표나 이해도 측정 조사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정성적 기획 의도와 심미성에 기댄 일회성 캠페인에 머무를 위험이 상존한다. 복잡한 환경 과학 데이터를 얼마나 왜곡 없이 전달했는지에 대한 사후 평가 체계가 보완되어야 한다.

‘씨 비욘드’ 프로젝트 맥락과 향후 과제

이번 전시는 프라다 그룹과 유네스코가 2019년부터 지속해 온 글로벌 교육 프로젝트 '씨 비욘드(SEA BEYOND)'의 연장선에 있다. 프라다는 재생 나일론을 적용한 리나일론(Re-Nylon) 컬렉션 수익금의 1%를 이 프로젝트에 투입해 왔으며, 유네스코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3만 8천 명 이상의 학생이 관련 해양 교육 혜택을 받았다.

《Ocean & Climate Village》 자체도 밀라노, 베네치아, 나폴리를 비롯해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 프라다 롱자이 등을 거치며 발전해 온 순회 플랫폼이다. 이번 칼리아리 전시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생태학 고문으로 활동 중인 포르마판타스마의 참여로 공간 시스템이 대폭 리뉴얼되었으나, 칼리아리 일정 이후 모듈러 구조물이 이전될 다음 순회 도시와 구체적 일정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아 향후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출처

Dezeen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Formafantasma creates "travelling science exhibition" for Prada and IOC (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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