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웨스트엔드에 안착한 파리지앵 비스트로, 건드리 앤 더커의 '카세트' 공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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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zeen Interiors 기반 · 2026년 10월 13일 · 6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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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런던 코번트 가든의 19세기 2급 등재 건축물에 들어선 레스토랑 카세트(Cassette)는 파리 비스트로의 따뜻한 분위기와 웨스트엔드 극장가의 공간적 맥락을 유기적으로 엮어냈습니다.

  • 영국 등재 건축물의 2개 층 높이 천장과 유리 파사드를 유지하며 107㎡ 규모로 조성된 프렌치 비스트로 공간입니다.
  • 사펠리 원목, 노출 벽돌, 스테인리스 스틸을 결합하고 갠트리 구조의 어쿠스틱 커튼을 통해 잔향과 조도를 제어했습니다.
  • 외식 기획과 인테리어 설계의 긴밀한 협업으로 도심 한복판에서 친근한 '동네 식당' 정서를 효과적으로 구현했습니다.
런던 웨스트엔드에 안착한 파리지앵 비스트로, 건드리 앤 더커의 '카세트' 공간 디자인
이미지 제공: Dezeen Interiors · 원출처 기사

역사적 공방 건물에 깃든 도심 속 동네 식당 콘셉트

런던 기반의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건드리 앤 더커(Gundry & Ducker)가 런던 웨스트엔드 코번트 가든 메이든 레인 42번지(42 Maiden Lane)에 위치한 2급 등재(Grade II-listed) 건축물 내부를 개조해 파리지앵 스타일 비스트로 '카세트(Cassette)'를 완공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1873년경 지어진 빅토리아 고딕 양식 건축물로, 과거 스테인드글라스와 가구 공방으로 사용되던 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높은 층고(double-height ceilings)와 섬세한 디테일의 대형 유리 파사드를 그대로 간직한 채 레스토랑 공간으로 새롭게 재해석되었습니다.

카세트는 남부 런던 페컴에서 유명 레스토랑 '르반(Levan)'과 '바 르반(Bar Levan)'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크 거니(Mark Gurney)와 매트 부시넬(Matt Bushnell)이 새롭게 선보인 매장입니다. 설계팀에 전달된 주요 과제는 런던의 번화한 중심가 한가운데에서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편안하게 모일 수 있는 친근한 '동네 식당(neighbourhood restaurant)'의 정서를 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전체 면적 107㎡ 규모의 매장은 지상층 다이닝 홀과 오픈 키친 및 추가 좌석이 배치된 지하 레벨의 2개 층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통 비스트로 문법과 실용적 주방 미학의 결합

건드리 앤 더커는 전통적인 파리 비스트로의 시각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정제해 배치했습니다. 공간 전반에는 짙은 가지색(deep aubergine) 마감재와 다크 톤의 벤치형 좌석(banquette seating), 그리고 클래식한 벤트우드(bentwood) 비스트로 체어가 중심을 잡습니다. 여기에 붉은빛을 띠는 사펠리 원목(sapele wood)과 건물의 원래 구조를 드러내는 노출 벽돌(exposed brickwork)이 맞물려 따뜻하면서도 차분한 기초 색채 층을 형성합니다.

동시에 상업 주방의 기능적 조형 언어를 끌어들여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과 자연 섬유 원단을 대비시켰습니다. 스튜디오 공동 창립자인 타이에스 건드리(Tyeth Gundry)는 이번 작업이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의도적으로 절제된(deliberately unfussy)' 분위기를 지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스토랑 운영진은 런던 켐프턴 마켓 등 빈티지 마켓과 벼룩시장에서 직접 수집한 미술품과 1970년대 빈티지 그룬딕(Grundig) 오디오라마 구형 스피커를 곳곳에 배치해 공간에 개인적인 질감과 생기를 더했습니다.

ARCH.B 분석

극장가 맥락을 차용한 어쿠스틱 커튼과 조도 제어 전략

높은 층고와 석조 및 벽돌 등 단단한 표면으로 둘러싸인 유서 깊은 건물에서 식음료 공간을 운영할 때 발생하는 가장 큰 난제는 음향 잔향(reverb)과 과도한 소음입니다. 카세트의 설계에서 돋보이는 실무적 해법은 웨스트엔드 극장가(Theatreland)라는 장소적 맥락을 디자인 요소와 기능적 설비의 일치로 끌어올린 점입니다. 천장 부근에 철골 갠트리(gantry) 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극장 무대막을 연상시키는 두터운 흡음 커튼을 메인 다이닝 공간 상부에 둘러 음향 환경을 물리적으로 제어했습니다.

이러한 장치는 공간의 메아리를 줄여 대화의 명료도를 확보하는 음향적 해결책인 동시에, 시각적으로는 높은 층고가 줄 수 있는 황량함을 완화하고 아늑한 스케일감을 선사합니다. 아울러 설계팀은 조명 계획에 있어 반사광 제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어두운 톤의 목재와 깊이 있는 페브릭 마감은 주간의 자연광을 차분하게 흡수하며, 저녁 시간대 조도를 낮췄을 때 부드럽고 따뜻한 음영을 만들어내어 식사와 와인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저녁 조도 환경을 완성합니다.

ARCH.B 분석

브랜드 정체성과 건축적 제약 사이의 균형 실무

카세트 프로젝트는 유서 깊은 상업 지구에서 문화적 헤리티지와 현대 상업 공간의 기능성을 조화시키는 인테리어 실무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영국 2급 등재 건축물 특성상 파사드나 주요 골조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는 제약 속에서, 기존의 노출 벽돌과 창틀 구조를 배경 삼아 내부 가구와 금속 구조물, 패브릭 요소를 독립적으로 직조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온전히 구현했습니다.

특히 남부 런던 주거 지역에서 발전한 캐주얼한 커뮤니티 식당 모델을 관광객과 유동 인구가 밀집한 코번트 가든 중심부로 이식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장식적이거나 차가운 파인다이닝 양식을 지양하고 익숙함과 편안함을 공간 언어로 선택한 점은 환대 공간(hospitality) 기획 측면에서 전략적인 접근으로 평가됩니다. 지역의 물리적 유산과 새로운 환대 프로그램이 겉돌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합된 결과물입니다.

운영 규모 수치 비교 및 공개 데이터의 한계

프로젝트의 공간 규모와 수용 인원 데이터에서는 출처 간 일부 표기 차이가 확인됩니다. 매장의 유효 면적은 약 107㎡(영국 단위 환산 시 1,151 sq ft)이나, 일부 2차 인용 매체에서 평방피트 단위를 평방미터로 잘못 전재하여 1,151㎡로 오기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매장은 약 32평 남짓의 아담한 규모로 지상과 지하 2개 층에 걸쳐 밀도 있게 조성되었습니다.

좌석 수의 경우 디자인 매체 Dezeen은 내부 52석(지상층 및 지하층)과 외부 테라스 30석으로 보도한 반면, 개점을 앞두고 진행된 운영진 공식 인터뷰에서는 내부 56석 및 야외 20석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는 계절별 야외 테라스 인허가 및 최종 테이블 가구 배치 조율 과정에서 발생한 운영상의 미세한 조정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본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메인 시공사(Main contractor)와 총공사 예산 규모는 설계사와 클라이언트 측의 공식 채널을 통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Dezeen Interiors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Gundry & Ducker draws on French dining culture for London restaurant Cassette (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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