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의 흐름과 공간 경험의 결합: 겐슬러와 에게 카펫의 '아워 플래닛' 컬렉션

ARCH-B

ARCH-B

Dezeen 기반 · 2026년 10월 1일 · 5분 분량

0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글로벌 건축설계사 겐슬러와 덴마크 바닥재 제조사 에게 카펫이 협업해 미국 대륙의 지형과 경관 구조를 추상적으로 담아낸 상업용 바닥재 컬렉션 '아워 플래닛'을 발표했습니다. 양모와 재활용 폴리아미드 6을 기반으로 롤 카펫, 타일 플랭크, 러그 등 다양한 규격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 겐슬러가 제품 디자인 컨설턴트로 참여해 미국 서부 산맥부터 동부 수로 및 농경지까지의 지형적 영감을 추상적 바닥재 패턴으로 구축했습니다.
  • 덴마크 현지 생산 공정을 통해 양모와 재활용 폴리아미드 6 소재를 적용했으며, 6가지 색상 팔레트와 다채로운 모듈 규격을 지원합니다.
  • 벽체 전면 시공(롤 카펫)부터 모듈형 플랭크 타일, 정형·원형 러그 등 복합적인 상업 공간 요구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지형의 흐름과 공간 경험의 결합: 겐슬러와 에게 카펫의 '아워 플래닛' 컬렉션
이미지 제공: Dezeen · 원출처 기사

대륙의 지형학적 시선을 바닥재로 전환하다

글로벌 건축 및 디자인 기업 겐슬러(Gensler)가 덴마크 바닥재 전문 브랜드 에게 카펫(Ege Carpets)과 협업하여 새로운 상업용 카펫 컬렉션 '아워 플래닛(Our Planet)'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겐슬러는 단순한 패턴 제공을 넘어 제품 디자인 컨설턴트로서 바닥재가 전체 공간 경험을 어떻게 형성할 수 있는지 탐구했습니다.

컬렉션의 핵심 테마는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자연 경관의 구조적 추상화입니다. 서부의 험준한 산악 지대에서부터 동부의 광활한 수로망과 개간된 농경지에 이르는 다층적 풍경이 직조 패턴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디자인을 총괄한 겐슬러의 엠마 챙 디자인 디렉터는 가까이서 접할 때 느껴지는 질감과 지형성, 그리고 상공에서 조망할 때 드러나는 유기적인 흐름과 연결망이라는 상반된 시각적 인식을 이번 컬렉션에 융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가지 패턴 구조와 세부 라인업의 전개

공식 제품 카탈로그에 따르면 아워 플래닛 컬렉션은 세 가지 주력 패턴 구조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패턴인 '지형(Topography)'은 산맥과 강줄기가 만들어내는 유기적이면서도 층위가 나뉜 지형 구조를 면밀하게 형상화했습니다.

두 번째 라인업인 '길(Path)'은 관개 농경지의 동심원과 기하학적 선형처럼 인간의 활동과 자연 환경이 상호작용한 흔적을 기하학적 그리드로 풀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형과 길의 결합(Topography Meets Path)'은 굽이치는 지형 위에 계절에 따른 철새 이동 경로와 같은 유려한 동선 흐름을 시각적으로 교차시켜 복합적인 패턴 깊이를 연출합니다. 이들 패턴은 공간 내에서 시선의 흐름과 활동 구역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상업 환경에 맞춘 규격 모듈과 순환 소재 사양

이번 컬렉션은 전량 덴마크에서 제조되며 천연 양모(Wool)와 순환형 원사인 재활용 폴리아미드 6(Recycled polyamide 6)을 혼용하여 제작됩니다. 마감 선택지로는 다양한 현장 조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백킹(Backing) 시스템을 제공하며, 색상은 그레이지(Greige), 그린(Green), 페트롤(Petrol), 블루(Blue), 보르도(Bordeaux), 블랙(Black) 등 6종의 정제된 톤으로 구성됩니다.

제품의 규격 시스템은 상업 공간의 폭넓은 평면 계획을 염두에 두고 다변화되었습니다. 연속 시공이 가능한 롤 카펫(Wall-to-wall) 외에도 480×480mm, 960×960mm, 240×960mm 크기의 플랭크 및 타일 형태를 지원합니다. 또한 1,830×2,740mm부터 3,660×4,880mm에 이르는 5종의 직사각형 러그와, 직경 1,830mm에서 3,660mm까지 선택할 수 있는 4종의 원형 러그 규격을 표준화하여 제공합니다.

ARCH.B 분석

오피스 조닝과 감각적 공간 구획에서의 실무적 활용

엔데믹 이후 상업용 인테리어와 업무 환경에서는 가벽 없이 동선과 구역을 나누는 이른바 '소프트 조닝(Soft Zoning)' 기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워 플래닛 컬렉션의 선형적·유기적 패턴 구성은 대형 오픈 플랜 오피스나 호텔 로비에서 별도의 물리적 차단벽 없이도 바닥 패턴만으로 이용자의 보행 동선을 안내하고 휴게 영역을 자연스럽게 구획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밀한 기하학 패턴(Path)과 비정형 지형 패턴(Topography)을 플랭크 타일 단위로 교차 시공할 경우, 단일 바닥 마감재 안에서도 밀도감과 리듬감을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기능적 집중이 필요한 워크스테이션 구역과 완화된 분위기를 유도해야 하는 라운지 영역 사이의 감각적 전이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실무적 해법으로 검토할 만합니다.

ARCH.B 분석

지속가능성 지표의 정량화 과제와 스펙 인 시 고려사항

이 컬렉션은 재활용 나일론 원사와 양모 등 순환 소재를 채택하고 있으나, 현재 공개된 기본 발표 자료상에서는 구체적인 전과정평가(LCA) 기반 탄소 발자국 수치나 원사 내 재활용 성분의 정확한 백분율(%)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판매 가격 또한 공개 기준표 대신 프로젝트별 견적 문의 방식으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LEED나 BREEAM, WELL 등 엄격한 글로벌 친환경 건축 인증 취득을 목표로 삼는 프로젝트 실무자라면, 스펙 인(Spec-in) 단계에서 제조사 측에 환경성적표지(EPD) 및 재활용 함유 인증서의 추가 발급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량적 환경 데이터가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디자인 감도와 친환경 자재 기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완성도 높은 마감재 대안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출처

Dezeen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Our Planet carpet collection by Gensler and Ege Carpets (새 창)

Share

Related

함께 읽기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