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쇼룸에 네 가지 청음 장면을 놓다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 프리츠한센이 일본 오디오 브랜드 테크닉스와 런던 패링던 쇼룸을 가정의 청음 장면으로 구성했다. 9월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열린 사운드 클럽은 가구와 조명을 턴테이블, 헤드폰, 스피커와 함께 배치한 설치다. 원문과 공식 축제 소개 모두 네 가지 장면 안에서 방문자가 선정된 음악을 들으며 공간을 경험하는 구성을 설명한다.
전시는 현재 종료됐다. 디진은 당시 9월 20일까지 공개한다고 소개했지만, 축제 공식 프로그램에 등록된 방문 일정은 9월 14~18일이다. 어느 안내를 따르더라도 10월 현재 진행 중인 전시로 소개할 수 없다. 이번 기사는 방문을 권하는 일정 안내보다 당시 쇼룸이 제시한 공간 구성과 청취 방식에 주목한다.
같은 버건디 색으로 이어진 빛과 소리
각 장면의 중심에는 카이저 이델 룩수스 6631-T 탁상 조명과 테크닉스 SL-40CBT 턴테이블의 한정판이 놓였다. 두 물건을 같은 짙은 버건디 색으로 마감해 서로 다른 기능을 시각적으로 연결했다. 조명은 크리스티안 델이 1936년 디자인한 작품으로, 테크닉스의 공식 협업 발표는 2026년을 조명의 90주년으로 설명한다. 프리츠한센 회사 창립 90주년이라는 뜻은 아니다.
테크닉스의 6월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협업은 먼저 코펜하겐의 3데이스오브디자인에서 사운드 클럽 설치로 공개됐다. 제품은 2026년 10월 일부 시장에서 출시한다고 당시 발표했다. 조명은 아시아·유럽에 200개, 턴테이블은 최대 300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발표만으로 한국의 판매처나 현재 재고까지 확인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혼자 듣는 자리와 함께 머무는 자리
디진이 소개한 서재 장면에는 금속 프레임 책상과 체리 베니어로 마감한 아르네 야콥센의 앤트 체어가 배치됐다. 가까운 독서 코너에서는 같은 디자이너의 에그 체어가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으며 쉬는 자리를 만든다. 같은 음악 기기를 놓더라도 책상 앞의 자세와 몸을 감싸는 의자 안의 자세가 다르게 계획된 구성이다.
거실 장면에서는 턴테이블과 스피커가 방문자 쪽을 향했다. 디진은 포울 키에르홀름의 PK31과 PK80 등으로 라운지 분위기를 만들고, 1930년대 음료 트롤리와 낮은 테이블이 대화와 교류를 돕도록 배치됐다고 전한다. 공식 프로그램은 이와 함께 드링크스 모먼트라는 네 번째 장면을 소개한다. 혼자 집중하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대화하는 상황으로 청취의 성격이 달라진다.
아카이브와 새 제품을 한 공간에서
전시의 스타일링은 카이저 이델 조명의 모더니즘적 배경에 맞춰 바우하우스를 참조했다. 1930년대 가구와 기존 프리츠한센 제품, 2026년 가을·겨울의 새로운 버전을 함께 놓은 것이다. 원문은 세실리에 만츠의 모놀릿 의자 새 버전과 더 작은 벽부형 카이저 이델, 넨도의 N02 리사이클 의자에 적용된 전체 패브릭 마감도 소개한다.
프리츠한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스 반 호르베이크는 소리가 사람의 이동과 멈추는 위치, 가구와 빛과 재료에 대한 관계를 바꾼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설치의 기획 의도다. 제시된 장면이 실제 주거에서 어떤 청취 만족도나 행동 변화를 만들었는지 조사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음향 기기의 전시를 넘어서는 관찰
사운드 클럽은 음악을 공간의 배경으로만 두지 않고 가구를 경험하는 조건으로 사용한다. 서재에서는 집중하는 자세를, 에그 체어에서는 개인적인 머무름을, 거실에서는 대화의 방향을 먼저 제시한다. 턴테이블과 조명의 동일한 색은 이런 서로 다른 장면을 묶는 표식으로 읽을 수 있다. 음질의 우열을 비교하는 전시라기보다 소리를 듣는 장소의 차이를 보여주는 접근이다.
가구를 눈으로 살피는 쇼룸에 앉아서 머무는 시간을 더한 점도 의미가 있다. 방문자는 외관과 마감뿐 아니라 몸을 두는 위치와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함께 경험한다. 그러나 이 자료에는 흡음 성능이나 방별 음향 측정값이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바우하우스의 시각적 참조를 음향 최적화의 성과로 연결하기보다, 빛과 가구의 배치가 청취 상황을 어떻게 구별했는지에서 이 설치의 설계 질문을 찾는 것이 적절하다.
출처
Dezeen Interiors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Fritz Hansen Sound Club invites visitors to enjoy music in Bauhaus-inspired listening spaces (새 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