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조명을 여러 방에서 경험하다
디자이너 리 브룸이 런던 쇼어디치 쇼룸에서 챈트 챔버스를 선보였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 등록된 일정은 9월 15일부터 20일까지이며, 장소는 리빙턴 스트리트 95번지다. 현재 종료된 설치는 챈트 조명 컬렉션을 서로 연결된 방 안에서 다른 규모와 구성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디진 원문에 따르면 휴대용 램프와 벽등, 일렬로 이어진 펜던트, 큰 샹들리에가 함께 배치됐다. 브룸은 개별 조명을 진열하는 것보다 분위기를 가진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질감 있는 수직 스크린이 공간을 나누고 목재 벽과 벽면까지 이어지는 카펫, 돌 받침대와 조각이 그 환경을 구성했다.
큐브의 반복을 바꾸는 구성
챈트의 기본 단위는 유리 블록을 참조한 큐브다. 이번 공식 전시 소개는 원래 샹들리에와 휴대용 조명에서 출발한 디자인이 조형적 벽등, 선형 펜던트와 건축적 조명 구조까지 넓어졌다고 설명한다. 큐브를 크게 바꾸기보다 반복 수와 배치, 이어지는 방향을 바꿔 새로운 형식을 만드는 접근이다.
공식 프로그램에는 넓은 정사각형 배열로 빛나는 면을 만들거나 선형 구성을 직각으로 연결해 연속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 제시돼 있다. 디진은 일렬로 걸린 유리 큐브가 천장에서 기하학적 구조처럼 읽히는 장면을 소개한다. 전시 끝에는 세 단으로 구성한 챈트 샹들리에를 놓아 여러 규모의 구성을 거친 뒤 컬렉션을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새 스모크 유리가 만든 전시의 색조
이번 전시에서는 챈트의 새로운 스모크 유리 마감을 처음 제시했다. 이전보다 어두운 유리가 설치 전체의 색채를 정하는 출발점이었다. 브룸은 이 마감의 깊고 따뜻한 인상이 유리 블록을 자주 사용하던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 실내를 떠올리게 한다고 원문에 설명했다.
목재 패널과 카펫, 짙은 색조의 방들은 이런 참조를 강화하지만 당시 실내를 그대로 복제하려는 계획은 아니었다. 디자이너는 익숙한 재료와 기하학적 형태를 현대적으로 다시 다루는 데 관심을 둔다고 말했다. 조명 기구의 윤곽을 보여주는 배경인 동시에 켜진 빛이 만드는 분위기를 경험하도록 공간을 꾸민 것이다.
2022년 첫 작품에서 이어진 확장
챈트는 2022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디바인 인스퍼레이션 컬렉션에서 처음 공개됐다. 공식 전시 자료가 확인하는 이번 사건은 챈트 자체의 최초 발표가 아니라 같은 디자인을 더 큰 조명 제품군으로 발전시킨 단계다. 익숙한 유리 블록의 형상을 하나의 조형적 조명으로 바꾼 뒤, 이를 실내를 따라 이어지는 구성으로 확장했다.
브룸은 고객들이 한 가지 고정된 물건을 고르는 것보다 자신의 실내에 맞게 조명을 조합하려 한다고 디진에 설명했다. 직각 연결과 여러 크기의 배열은 이런 요구에 대응하는 설계 방향이다. 다만 자료에는 모든 신형 구성의 현재 가격과 납기, 현장별 연결 한계가 함께 제시돼 있지 않다. 전시에 나온 형식을 이미 어디서나 같은 조건으로 주문할 수 있다고 단정하지 않았다.
제품의 형태가 공간의 규칙이 될 때
챈트 챔버스에서 변화한 것은 램프의 종류만이 아니다. 큐브가 하나 있을 때는 손에 들거나 테이블 위에 놓는 물건으로 읽히지만, 일렬로 이어지면 방향을 만들고 정사각형으로 펼쳐지면 천장 아래의 면을 만든다. 같은 형태가 가구 규모의 물건에서 실내의 질서를 조직하는 요소로 넘어가는 과정을 전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방을 스크린으로 나눈 구성도 이런 차이를 비교하는 도구다. 관람자는 연결된 공간을 지나며 같은 유리 단위가 어떤 거리와 규모에서 다르게 보이는지 경험한다. 짙은 표면과 카펫은 빛이 눈에 들어오는 조건을 바꾸지만, 기사에 제시된 자료만으로 조명 효율이나 균일한 밝기가 개선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번 설치는 광학 성능 실험보다 조합 방식과 분위기의 시연에 가깝다.
역사적 재료를 참조하면서 반복과 연결의 규칙을 새로 제안한 점이 이 전시의 관찰 대상이다. 1970년대의 인상을 가져오는 선택은 장식적 배경에 머물지 않고, 큐브를 얼마나 길게 이어 붙이고 어느 방향으로 꺾을 것인가라는 현재의 공간 계획과 만난다. 그 관계를 여러 방에서 보여준 것이 단일 제품 사진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챈트의 확장이다.
출처
Dezeen Interiors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Lee Broom evokes 1970s glamour with The Chant Chambers installation (새 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