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턴 폴게이트로 거점 이전... 런던 진출 후 세 번째 확장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디지털 디자인 협업 플랫폼 Figma가 영국 런던 본부를 대폭 확장 이전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지사는 런던 리버풀 스트리트와 쇼어디치 경계에 자리한 노턴 폴게이트(Norton Folgate) 지구의 '엘더 야드(Elder Yard)'에 위치합니다. 이 공간은 복원된 조지아 및 빅토리아 양식의 창고 건물을 개조한 복합 단지입니다.
공간 설계는 i/o atelier 등이 협력해 역사적 벽돌 및 목재 구조를 보존하면서 극장식 전사 회의(All-hands) 공간, 집중 작업 구역, 다양한 회의실을 유기적으로 배치했습니다. Figma는 2019년 런던에 데번셔 스퀘어 등으로 처음 진출한 이래 이번에 3번째 사무실 확장을 단행했으며, 베를린, 도쿄, 텔아비브, 상파울루, 뉴욕에 이어 글로벌 거점을 연쇄적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FTSE 100 기업 66% 채택... 영국 중심의 해외 매출 지형
Figma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기준 영국 주가지수인 FTSE 100 상장 기업 중 3분의 2(약 66.7%)가 자사 제품 기획과 디자인 프로세스에 Figma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영국 내 조직들이 생성한 Figma 파일 수는 1,500만 개를 넘어섰으며, BT, Vodafone, ASOS 등 대형 통신 및 유통 기업들이 주요 고객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 지표 측면에서도 영국은 주간 활성 사용자(WAU) 기준 유럽 최대 시장입니다. Figma 전체 주간 활성 사용자의 약 85%가 미국 외 지역에 분포하며, 전 세계 매출의 약 53%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합니다. 미국 본토보다 해외 사용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사업 구조상, 유럽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인재가 집중된 런던은 핵심 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합니다.
AI 및 개발자 도구 전환과 런던 기술 클러스터 집결 현상
Figma의 이번 확장은 단순한 사세 확장을 넘어, 런던 프라임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AI·테크 클러스터 경쟁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현지 경제지 City A.M.과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 중심가에서는 앤트로픽(Anthropic)이 약 15만 8,500제곱피트, 오픈AI(OpenAI)가 약 9만 5,500제곱피트를 임차하는 등 2026년 상반기에만 AI 기업들이 70만 제곱피트 이상의 사무 면적을 확보했습니다.
Figma 역시 최근 개발자 모드(Dev Mode)를 확대하고 캔버스 내 생성형 AI 기능을 본격화하면서, 디자이너 중심 툴에서 엔지니어와 기획자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AI 인터페이스와 엔지니어링 협업을 조율할 전문 인력을 현지에서 확보하려면 런던 금융권과 테크 기업들이 밀집한 도심 접근성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AI 협업 체감 증가와 실무 조직의 디자인 가치 재평가
Figma는 오피스 오픈에 맞춰 자사 네트워크 기반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영국 내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 42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AI가 팀 협업에 '상당하거나 혁신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답한 비율은 2025년 14%에서 2026년 34%로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한 영국 응답자의 52%는 AI 도입 이후 제품 디자인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오히려 커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프롬프트나 자동 코드 생성을 통해 개발 진입 장벽이 낮아질수록, 제품의 차별성과 인터페이스 완성도를 결정짓는 시스템 디자인의 역할이 재평가받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협업 플랫폼 공급사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 팀이 AI 기반 워크플로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현장 교육과 실시간 기술 지원을 밀착 제공해야 구독 이탈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 투자액 비공개와 설문 표본의 한계
다니엘 배럿 Figma 해외 총괄 부사장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번 확장을 두고 '런던 창의 생태계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홍보했으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재정 데이터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Figma와 임대 대행사 양측 모두 이번 엘더 야드 이전에 투입된 자본 지출 규모, 계약 면적의 구체적인 수치, 향후 현지에서 증원할 인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발표와 함께 제시된 AI 업무 영향 통계 역시 Figma 등록 사용자를 주축으로 한 421명의 표본에 의존하고 있어, 영국 소프트웨어 및 IT 전반의 중립적 시장 통계로 일반화하기에는 명확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실무 조직 입장에서는 마케팅성 협업 지표보다는 향후 지역 엔지니어링 지원 체계가 실질적인 버그 대응과 엔터프라이즈 SLA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Figma Blog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Figma invests in the UK with expanded London office (새 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