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돔 구조물을 커뮤니티 거점으로 전환한 이스탄불 '로컬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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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Milk 기반 · 2026년 10월 13일 · 6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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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유휴 원형 돔 건물이 건축 스튜디오 미테(Mitte)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복합 카페 '로컬 피플(Local People)'로 재탄생했다. 방사형 동선 체계와 지역 공예 자재를 접목해 고밀 주거지 내 적응형 재사용 해법을 제시했다.

  • 2000년대 초반 예식장으로 쓰이다 방치된 전통 카라반세라이 양식의 돔 구조물을 철거 대신 적응형 재사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 중심부 수직 버드나무 조형물을 기점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는 방사형 동선 체계를 통해 원형 평면의 공간적 난제를 해결했다.
  • 외피 전체 2,200㎡ 중 1,015㎡의 내부를 개조하며 직물 차양 패널과 브리즈 블록 등 튀르키예 로컬 제작 자재를 적극 도입했다.
방치된 돔 구조물을 커뮤니티 거점으로 전환한 이스탄불 '로컬 피플'
이미지 제공: Design Milk · 원출처 기사

고밀 주거지 유휴 시설의 적응형 재사용

튀르키예 이스탄불 유럽 지구에 속한 바샥셰히르(Başakşehir)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단기간에 집중 조성된 대표적인 고밀 주거 지역이다. 주거 밀도에 비해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공공 및 상업 교류 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던 이 지역에 최근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었다. 국제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미테(Mitte Architecture & Interior Design)는 2000년대 초반 전통 카라반세라이(Caravanserai) 양식을 차용해 지어졌으나 대형 예식장 폐업 후 장기간 방치되었던 돔 구조물을 복합 카페이자 커뮤니티 공간인 '로컬 피플(Local People)'로 개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물의 역사성과 형태적 유산을 존중하면서 철거를 배제하는 적응형 재사용(Adaptive Reuse) 전략을 취했다. 전체 대지와 테라스를 포함한 건물 외피 규모는 약 2,200㎡(약 23,680 sq ft)에 달하며, 미테 팀이 본격적으로 구조를 정비하고 인테리어를 전면 개조한 실내 면적은 공식 어워드 등록 기준 1,015㎡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유휴 공간을 주민 일상에 밀착된 상업 허브로 탈바꿈시킨 점을 인정받아 'BIG SEE Interior Design Award 2026' 호스피탈리티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ARCH.B 분석

원형 기하학을 해석한 방사형 동선 구성

원형 평면과 중앙 돔 구조는 건축적으로 상징성이 높지만, 상업 공간 설계 관점에서는 직각 벽체가 없어 서비스 구역 구획과 가구 배치에 극심한 비효율을 초래하는 까다로운 조건이다. 미테 설계팀(아자드 아타시, 뷔슈라 지하안, 에세르 바야르, 에다 보즈쿠르트)은 기존 원형 기하학을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중심에서 외곽으로 확장되는 방사형 조직 체계(Radial Organization)를 공간 전반에 구축하는 방식을 택했다.

설계의 중심축에는 수직 버드나무 조형물이 놓여 마치 거대한 '둥지(Nest)'와 같은 구심점을 형성한다. 이 중심부를 시작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1층 중앙 코어, 외곽의 곡선 벤치 좌석, 외부 원형 테라스, 그리고 돔 둘레를 따라 형성된 메자닌(중이층)으로 동선과 시선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기하학적 제약을 억지로 나누지 않고 동심원 리듬에 맞춰 시선과 발걸음을 유도함으로써 층고가 높은 원형 볼륨 내에서도 시각적 균형과 쾌적한 이동 흐름을 확보했다.

채광 제어와 예술 협업이 만든 입체적 환경

기존 건물이 보유하고 있던 대형 유리 돔은 주간에 극심한 온실 효과와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었다. 이를 기술적이면서도 심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테는 아티스트 프나르 체틴(Pınar Çetin)과 협업하여 돔 하부에 맞춤형 직물 차양 패널(Textile Sun-shading Panels)을 설치했다. 이 패널들은 직사광을 부드럽게 걸러내 실내 조도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천장부에 입체적인 조각적 층위를 만들어낸다.

또한 입구부에 위치한 하중 지지 기둥에는 무정형 색상 그라데이션 조각 작품을 결합하여, 자칫 공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느껴질 수 있는 구조 요소를 시각적 초점으로 전환했다. 파사드 외벽에는 카로 이스탄불(Karo Istanbul)의 브리즈 블록을 시공해 외부 빛과 바람을 은은하게 투과시켰으며, 메탈 레클람(Metal Reklam)의 금속 패널로 중심부 기둥을 감싸 현대적이면서도 차분한 질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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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자재 조달과 공간 콘셉트의 실효성

설계팀은 실내 색채 구성이 '커피 향이 공기 중으로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감각을 시각적 언어로 치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의 주관적인 홍보성 콘셉트 수사를 걷어내고 실무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 배색은 주변 계곡 지형의 자연 풍광과 어우러지도록 흙빛의 어스 톤(Earth tone), 점진적인 브라운 그라데이션, 그리고 백색 도장을 적절히 배분한 마감 계획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과도한 원색을 배제함으로써 유휴 공간 특유의 거친 볼륨감을 정돈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맞춤 자재 조달 전략이다. 유리(Adalı Cam), 가구(Caris Mobilya), 조명(Makrolight), 라탄 및 직물(Aydeniz Hasır) 등 다수의 건축 내장 요소를 이스탄불 및 튀르키예 현지 전문 공방 및 제조업체와 연계해 제작했다. 이러한 로컬 서플라이어 중심의 조달은 기성 규격 가구가 들어맞기 힘든 곡면 평면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장 맞춤형 제작을 용이하게 하면서도 지역 공예성을 담아내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작용했다.

ARCH.B 분석

상업적 리노베이션의 성과와 남겨진 과제

로컬 피플 프로젝트는 신도시형 주거 벨트에서 방치되기 쉬운 대규모 단일 용도 건물(예식장)을 주간 업무 및 야간 휴식이 가능한 복합 F&B 거점으로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거대한 돔과 테라스를 활용해 실내외 경계를 완화하고 지역민을 끌어들이는 커뮤니티적 성격을 확보했다는 점은 향후 유사 교외 지역의 유휴 자산 재생에 유의미한 참조점이 된다.

다만 실무 차원에서 면밀히 검증되어야 할 한계점도 존재한다. 중심부에 설치된 버드나무 구조물이 실제 생목인지 보존 처리목 또는 인공 조형물인지에 대한 공식 기술 문서의 명확한 언급이 부족하며, 총공사비 및 단위 면적당 개조 단가 역시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상업적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사계절 기후 변화 속에서 유리 돔 하부 직물 패널의 장기적인 오염 관리 및 유지보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출처

Design Milk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Inside Local People, a Contemporary Cafe Beneath an Istanbul Dome (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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