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금고가 약국으로, 파우나 동물병원이 보존한 콘크리트의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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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zeen Interiors 기반 · 2026년 10월 12일 · 4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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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아이비 스튜디오는 퀘벡 라발의 1971년 은행을 특수동물 병원 파우나로 바꿨다. 높은 콘크리트 천장과 기존 금고를 남기면서 네 진료실의 곡면, 간접 조명, 두 층의 업무 동선을 새로 구성했다.

  • 병원은 공식 자료에서 1971년 은행 건물과 아이비·마노브라의 개조 협업을 확인한다.
  • 중앙의 네 진료실과 높은 기존 콘크리트 천장이 함께 공간의 질서를 만든다.
  • 금고는 약국·실험실로 재사용됐으며 차분한 조명은 설계 의도로 구분했다.
은행의 금고가 약국으로, 파우나 동물병원이 보존한 콘크리트의 질서
이미지 제공: Dezeen Interiors · 원출처 기사

은행을 선택한 동물병원

캐나다 퀘벡 라발의 파우나는 특수동물을 진료하는 동물병원이다. 설계사 아이비 스튜디오의 공식 프로젝트 자료는 2026년 완공과 이 용도를 확인한다. 병원은 자체 건축 소개에서 보베와 뤼지냥이 내셔널 뱅크를 위해 설계해 1971년 지은 건물을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주소만 구한 것이 아니라 거친 재료와 드러난 구조를 가진 기존 건물 자체를 택했다는 입장이다.

9월 5일 디진은 프레리강 인근에 있는 이 건물의 개조를 소개했다. 원문에 제시된 면적은 두 층을 합쳐 380제곱미터이며, 지상층에는 방문객 영역과 치료 시설이 들어갔다. 병원은 시공사 마노브라와 아이비의 협업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퀘벡의 제작자들이 맞춤 목공과 가구, 조명, 하드웨어에 참여했다고 밝힌다.

높은 대기실 안에 작은 진료 영역을 만들다

디진에 따르면 접수와 대기 공간의 천장은 약 4.9미터 높이다. 기존 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활용하고, 격자처럼 움푹 들어간 콘크리트 천장은 노출한 채 짙은 갈색으로 칠했다. 바닥의 콘크리트와 따뜻한 회색의 질감 있는 미장 벽이 그 아래 놓인다. 은행이 가진 높이와 구조를 지우지 않고 새 실내의 기준으로 삼은 구성이다.

평면 중앙에는 네 진료실을 서로 어긋나게 배치했다. 대기실을 향한 곡면 벽은 높은 천장까지 이어지고, 수직 칸막이 끝에는 계단 모양의 단차를 냈다. 설계사는 디진에 이 구성이 진료실의 사적인 영역을 만들면서 대기실에서 볼 수 있는 조각적 중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큰 하나의 홀 안에 진료실별 입구를 구별하는 형태를 끼워 넣은 셈이다.

빛과 가구를 공유하고 업무 공간으로 연결하다

진료실은 세로 골이 있는 유리 미닫이문으로 출입한다. 크롬 받침의 월넛 책상은 대기실 벤치와 접수대의 재료를 이어받는다. 원문은 진료실에 확산 조명 박스를 설치하고 공용 영역의 조명을 부드럽고 어둡게 조절한 간접광으로 구성했다고 전한다. 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차분한 환경을 만들려는 설계사의 의도이며, 특정 동물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줄었는지를 측정한 결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각 진료실 뒤에는 치료 영역이 연결되고 나선 계단이 지하의 사무실, 저장 공간, 연구 공간으로 내려간다. 치료실과 지하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를 드러내고 골이 있는 콘크리트 벽을 연한 크림색으로 마감했다. 원래 은행의 금고는 폐쇄된 약국과 실험실로 재사용했다. 과거의 방을 흔적으로만 전시하기보다 새 업무에 맞춰 다시 쓰는 선택이다.

ARCH.B 분석

거친 구조와 부드러운 경계를 함께 남기다

이 개조의 특징은 기존 콘크리트와 새 곡면을 서로 다른 시대의 층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깊은 천장 격자는 건물이 가진 무게를 드러내고, 어긋난 진료실의 곡면은 그 아래에서 몸이 이동하는 작은 경계를 만든다. 기존 구조를 완전히 덮지 않으면서 필요한 사적 공간을 추가한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리의 세로 골과 월넛 가구는 진료실 사이에서 반복되는 요소다. 반복은 입구마다 형태를 크게 달리하지 않고도 공간의 소속감을 유지한다. 특히 대기실과 진료실에서 가구의 재료를 공유하면 방문객이 문을 통과한 뒤에도 같은 건물 안에 있다는 시각적 연속성이 남는다. 이는 공개 공간의 웅장함을 진료실 규모로 번역하는 수단으로 읽힌다.

ARCH.B 분석

건물의 가치가 달라지는 재사용

은행의 금고와 높은 공용 홀은 처음부터 동물 진료를 위해 만들어진 요소가 아니다. 파우나는 홀을 접수와 대기, 진료실을 담는 큰 틀로 사용하고 금고를 새 업무의 닫힌 방으로 전환했다. 기존 공간을 남기는 행위가 새 프로그램의 필요와 만날 때 재사용의 구체적 의미가 생긴다. 무엇을 보존했는지와 무엇을 그 안에서 새로 하게 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병원은 건축의 솔직한 재료와 드러난 구조를 자신들의 가치와 연결해 설명한다. 그 해석은 발주자의 의도로 이해할 수 있다. 설계 측면에서는 제도적 건물의 강한 형상을 유지하면서 진료실의 친밀한 경계와 단계적인 업무 동선을 만든 점이 더 직접적인 성과다. 파우나는 과거의 건물을 배경으로 남기는 데서 나아가, 그 공간적 특성을 새 돌봄 시설의 조직에 사용한 사례다.

출처

Dezeen Interiors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Ivy Studio creates "soothing" exotic animal clinic in brutalist Quebec bank (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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