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이체를 버리고 인터랙션을 택하다: 토스뱅크 '키워봐요 31일적금'의 캐릭터 디자인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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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테크 기반 · 2026년 9월 30일 · 6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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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토스뱅크가 자동이체 기반의 기존 저축 모델을 탈피하고 사용자가 매일 앱을 찾아와 수동 납입하도록 개편한 '키워봐요 31일적금'의 캐릭터 디자인과 제품 설계를 공개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시안 발굴부터 작은 화면을 고려한 디테일 정제, 행동과 즉각 반응하는 UI 인터랙션 설계가 핵심이다.

  • 자동이체 방식 대신 매일 1원~5,000원을 직접 저축해야 캐릭터와 우대금리가 성장하는 31일 만기 구조 도입
  • 생성형 AI 템플릿 프롬프트로 다량의 시안을 빠르게 검토한 뒤, 모바일 가독성을 위해 과도한 장식을 덜어내고 9종의 최종 진화형 구축
  •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개설 30만 좌, 일평균 11만 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능동적 사용자 리텐션 확보
자동이체를 버리고 인터랙션을 택하다: 토스뱅크 '키워봐요 31일적금'의 캐릭터 디자인 전략
이미지 제공: 토스테크 · 원출처 기사

자동이체 폐지와 31일 챌린지: 수동 납입으로 리텐션을 전환하다

토스뱅크는 기존 '키워봐요 적금'을 개편해 2026년 8월 6일 단기 챌린지형 금융 상품인 '키워봐요 31일적금'을 출시했다. 기존 버전은 가입 후 자동이체를 통해 캐릭터가 자동으로 육성되는 방식이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용자가 앱에 접속할 유인이 사라져 리텐션이 하락하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했다.

새로운 상품은 이 구조를 전면 수정하여 사용자가 매일 직접 앱에 접속해 저금해야만 캐릭터와 금리가 함께 성장하도록 설계되었다. 가입 기간은 31일이며, 납입 한도는 1일 1원부터 최대 5,000원까지 설정되었다. 기본금리 연 1.0%에 저금 성공 일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되어 31일 완주 시 최고 연 10.0%(세전 기준)의 금리가 제공된다.

이러한 개편은 수치로도 성과를 입증했다. 사전 신청자 10만 명을 돌파한 후 출시 약 한 달 만에 누적 30만 좌 개설을 기록했으며, 8월 13일 이후 일평균 저금 참여 고객 수는 11만 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전체 가입 고객 중 3주 이상 저축 유지율은 약 67%, 31일 전일 완주율은 약 33.3%에 달했다.

AI 프롬프트 뼈대와 디자이너의 정제: 9종 데뷔조 탄생기

토스뱅크 비주얼 디자인팀은 짧은 제작 일정 내에 다양한 캐릭터 시안을 탐색하기 위해 노드 기반 AI 이미지 생성 툴을 적극 활용했다. 모든 캐릭터에 공통 적용되는 기본 문장과 캐릭터별 개별 키워드를 교체할 수 있는 빈칸 템플릿 뼈대를 구축해 수백 장 단위의 작업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캐릭터는 사용자가 매일 답변하는 미션에 따라 누적되는 '매력, 지혜, 힘' 3가지 스탯의 조합에 따라 31일 차에 최종 9가지 엔딩 모습으로 진화한다. 지혜와 힘이 함께 쌓이면 똑똑하고 강인한 우주비행사로, 매력이 집중되면 무대 위의 아이돌로 표현하는 등 스탯에 부합하는 서사를 부여했다.

다만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작은 모바일 화면에서 그대로 활용하기에 디테일 뭉개짐 현상이 잦았다. 디자인팀은 장식이나 질감을 계속 추가하는 대신, 축소 화면에서도 뚜렷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표정과 실루엣 위주로 디테일을 덜어냈다. 또한 진화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체형 비율과 귀, 꼬리 등 골격은 유지하고 피부색과 의상, 소품만 차별화해 최종 9종 캐릭터를 완성했다.

적금의 본질과 게임화의 결합: UI 계층 구조 재정의

완성된 다람쥐 캐릭터를 일반적인 뱅킹 화면에 단순히 배치했을 때는 캐릭터가 스티커처럼 겉돌았고, 반대로 게임처럼 화면 배경의 밀도를 높이면 금융 기능의 시인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팀은 캐릭터와 화면이 하나의 맥락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전용 디자인 시스템을 마련했다.

적금이라는 금융 상품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화면 최상단에는 누적 저축액을 가장 큰 크기로 배치하여 사용자가 언제든 모인 돈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발밑과 말풍선 영역에는 은은한 그림자를 적용해 허공에 떠 보이지 않는 안정적인 공간감을 형성했다.

레벨, 이름, 세 가지 스탯, 다음 진화까지 남은 날짜는 하나의 통합 상태창으로 묶었다. 저금 시 제시되는 선택지의 매력·지혜·힘 아이콘과 상태창의 스탯 아이콘을 동일한 시각 언어로 맞추어 별도의 긴 텍스트 설명 없이도 사용자가 자신의 선택이 캐릭터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유도했다.

즉각적 피드백과 여정 시각화: 행동을 이끄는 마이크로 인터랙션

31일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일상적인 저축 행위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단 한 번의 화면 탭에도 앱 전체가 즉각적으로 호응하는 인터랙션을 설계했다. 사용자가 답변 선택지를 누르는 순간 저금액과 스탯 수치가 동시에 상승하며 실시간 피드백을 전달한다.

숫자 지표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성장 단계별로 다채로운 캐릭터 모션을 부여해 저금할 때마다 캐릭터가 능동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단순 송금이 아니라 캐릭터와 정서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유대감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남은 날짜를 텍스트로만 나열하지 않고, 진행 바 위에 발자국 아이콘이 한 걸음씩 채워지는 방식을 적용했다. 매일 저금을 마친 직후 발자국이 진화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시각 연출은 당일의 성취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음 날 다시 접속해야 할 명확한 동기를 부여한다.

ARCH.B 분석

게이미피케이션과 생성형 도구의 실무적 시사점

토스뱅크의 사례는 편의성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자동이체'를 의도적으로 걷어내고, 사용자의 수동 개입을 요구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지속적인 앱 체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디자인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액 분할 납입 구조와 즉각적인 시각적 보상을 결합함으로써 저축을 일종의 일일 루틴 게임으로 전환한 셈이다.

생성형 AI의 도입 방식 역시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AI를 최종 결과물의 자동 생성 도구로 소비하는 대신, 프롬프트 뼈대 템플릿을 통해 초벌 아이디어를 빠르게 수집하는 '캐스팅 도구'로 제한하고, 모바일 화면에서의 실루엣 정제와 시각적 위계 설정 등 최종 품질은 디자이너의 선별 능력으로 완성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결국 캐릭터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서는 매력적인 그래픽 제작을 넘어, 그 캐릭터가 금융 및 비즈니스 인터랙션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는지가 성패를 가른다고 볼 수 있다. 행동에 즉각 반응하는 마이크로 인터랙션과 UI 시스템 간의 일체감이 뒷받침되어야 사용자에게 지속적인 참여 가치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토스테크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9인조 다람쥐 아이돌을 데뷔시켰습니다 (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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