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티스, 손으로 엮은 꽃과 가는 철골로 뉴욕 광장에 제단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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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3일 · 5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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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트웬티 페털 플라워는 멕시코의 추모 꽃을 커다란 직조 형태로 바꾸고, 뒤에 숨긴 철골과 분해 가능한 구조로 광장에 세웠다. 메스티스와 파워하우스 아츠의 협업을 따라가며 손작업을 크게 보이게 하는 기술과 임시 설치의 다음 사용을 살펴본다.

  • 위커로 손수 엮은 꽃을 층층이 쌓아 공공 제단을 구성했다.
  • 주황색의 가는 철골과 스테인리스 결속재로 직조 형태를 지지했다.
  • 해체·보관·재설치를 고려해 모듈 구조로 계획했다.
메스티스, 손으로 엮은 꽃과 가는 철골로 뉴욕 광장에 제단을 세우다
이미지 제공: Design Milk · 원출처 기사

뉴욕 플랫아이언 노스 플라자에 주황빛 꽃들이 층층이 쌓였다. 다니엘 발레로가 이끄는 메스티스(Mestiz)와 브루클린의 제작 기관 파워하우스 아츠가 함께 만든 트웬티 페털 플라워(Twenty Petal Flower)다. 멕시코의 죽은 이들을 기억하는 전통인 디아 데 무에르토스를 위해 의뢰한 공공 제단이다.

작업의 출발점은 추모 제단에 쓰는 셈파수칠 꽃이다. 발레로는 꽃 자체뿐 아니라 재배하고 수확하며 화환과 제단으로 바꾸는 사람들에게 주목했다. 그 손작업을 거대한 광장 설치로 확대할 때 무엇을 드러내고 무엇을 숨길 것인가. 완성된 꽃의 표면과 내부 지지 구조를 함께 보면 제작의 선택이 선명해진다.

꽃잎의 이미지를 직조의 부피로 바꾸다

큰 꽃은 생화를 그대로 쌓아 만든 것이 아니다. 위커를 손으로 엮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둥글고 유기적인 형태를 제작했다. 흔히 바구니에 쓰이는 가볍고 손의 흔적이 드러나는 재료를 다른 크기로 반복한 것이다. 발레로는 작고 일시적인 꽃이 건축처럼 보이는 규모로 바뀌는 데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꽃들은 제단의 단을 따라 밀도 있게 놓이고 촛불을 연상시키는 따뜻한 조명이 더해졌다. 멀리에서는 층을 이루는 주황색 덩어리가, 가까이에서는 엮은 표면이 읽히는 구성이다. 전통 제단의 꽃과 촛불 이미지를 가져오면서 재료의 결이 드러나는 큰 형태로 바꿨다.

제목은 나우아틀어 셈포왈쇼치틀(cempōhualxōchitl)의 뜻인 스무 꽃잎의 꽃에서 왔다. 주최측은 미초아칸의 꽃밭에서 시작해 꽃을 묶고 추모의 구조물로 바꾸는 공동체의 지식을 작업의 배경으로 소개한다. 거대한 꽃은 특정 장식 무늬를 가져온 결과이자 그 무늬가 생겨나는 노동을 기억하려는 제안이다.

꽃을 압도하지 않는 지지 구조

멕시코에서 만든 직조물을 맨해튼의 야외 광장에 설치하려면 표면만큼 내부 구조가 중요했다. 두 팀은 CNC로 잘라낸 샘플과 질감 시험, 도색 견본의 사진을 주고받으며 제작안을 맞췄다. 공방의 손작업을 다른 도시의 제작팀에 단순히 넘기는 대신, 구조와 색의 세부를 계속 대조한 과정이다.

파워하우스 아츠는 가는 프로파일의 철골을 만들고 셈파수칠의 주황색에 맞춰 칠했다. 직조 꽃 뒤에서 지지하되 앞의 형태를 압도하지 않으려는 선택이다. 꽃을 고정하는 부품에는 스테인리스 결속재를 썼다. 공공미술 제작 책임자 브리트니 콜린스는 바람과 날씨를 고려해 선택한 결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관람자가 먼저 마주하는 것은 꽃의 부피와 엮은 결이고, 무게를 받는 구조는 뒤로 물러난다. 손으로 만든 물건을 크게 보이게 하는 데에는 재료를 단순히 크게 만드는 일뿐 아니라 지지대의 굵기와 색, 고정 위치를 조율하는 작업이 함께 필요했다.

주황색으로 엮은 가상의 곡면과 그 뒤의 가는 지지 구조를 보여주는 개념 삽화
직조 표면과 안쪽 지지 구조의 관계를 풀어 그린 설명용 개념 삽화입니다. 메스티스 제단의 실제 사진·도면이나 고정 방식의 재현이 아닙니다.ARCH.B · AI 제작 개념 이미지

일시적인 전시와 다시 쓸 수 있는 부품

파워하우스 아츠는 부품을 분해해 보관하고 이후 행사에 재설치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으로 계획했다고 설명한다. 전시 기간이 끝난 뒤에도 제작한 꽃과 지지 구조가 다음 사용으로 이어지도록 접합을 고려한 것이다. 설치하는 시점에 해체와 보관까지 함께 생각했다는 점이 제작 과정의 또 다른 축이다.

통과하는 광장에 추모의 자리를 만들다

주최측의 제단 개별 안내에는 전시 기간이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로 적혀 있다. 10월 28일 오후의 공연·체험 프로그램과 제단을 따로 볼 수 있는 기간은 구분된다. 발레로는 길을 지나던 사람도 잠시 멈추고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기억의 물건을 남길 수 있는 제단을 의도했다.

공식 인터뷰에서 그는 멕시코 공동체뿐 아니라 이 전통을 처음 만나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의도에 비춰 보면 광장 한가운데라는 위치에도 역할이 있다. 제단을 보러 따로 찾아온 사람과 우연히 지나던 사람이 같은 구조물에 다가서고 기억의 물건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설치는 엮은 꽃의 가벼운 표면, 뒤에서 받치는 철골, 이후 분리를 위한 모듈을 함께 조직했다. 문화적 상징을 크게 전시하는 일과 그 손작업이 낯선 야외 환경에서도 형태를 유지하게 만드는 일이 동시에 진행됐다.

ARCH.B 의견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기념비적인 크기를 얻으면서도 손의 흔적을 감추지 않은 점이다. 꽃을 매끈한 거대 모형으로 치환하는 대신 직조의 결을 남기고, 철골의 색과 두께를 조절해 그 표면을 앞세웠다. 공예가 건축적 규모로 확장될 때 지지 기술이 어떻게 시각적 중심을 양보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임시 설치의 지속성을 읽을 때에도 같은 구체성이 필요하다. 해체 가능한 구조가 다음 사용의 가능성을 만들지만 그 자체로 환경 성과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이 작업에서 이어서 볼 질문은 화려한 제단이 사라진 다음, 남겨 둔 꽃과 철골이 어떤 단위로 보관되고 새로운 행사에 다시 결합하는가다.

출처와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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