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공간에 제안한 넉넉한 좌석
호주의 업무 공간 가구 브랜드 제니스가 프로폰도(Profondo) 좌석 컬렉션을 디진 쇼룸에 소개했다. 구성은 독립형 암체어와 소파이며, 제니스 디자인 스튜디오는 1970년대 이탈리아 가구의 넉넉한 비례와 강한 개성을 참고했다고 설명한다. 특정 역사적 제품을 복각했다는 발표는 아니다. 디진이 전한 디자인의 출발점은 시대의 태도를 오늘의 좌석에 옮기는 데 있다. 해당 원문은 브랜드가 제품을 소개하는 파트너십 콘텐츠이므로, 편안함이나 공간의 인상을 바꾼다는 표현은 제작자의 의도로 읽어야 한다.
쿠션의 부피를 윤곽으로 드러내다
제품을 구분하는 요소는 베개처럼 부푼 좌석과 바깥으로 돌출된 가장자리다. 공식 제품 페이지도 넉넉한 쿠션 형태, 플랜지 가장자리, 당겨 고정한 듯한 디테일을 강조한다. 매끈한 덩어리로 봉제를 숨기기보다 쿠션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외곽선에 남긴 셈이다. 원문에 따르면 제니스가 제공하는 직물과 가죽 가운데 마감을 고를 수 있고, 고객이 지정한 직물이나 가죽도 요청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일한 형태라도 재료의 질감과 색상에 따라 표현이 달라진다. 다만 모든 고객 지정 소재가 같은 조건으로 적용된다는 보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치수와 주문 정보는 구분해서 확인
제니스의 공식 암체어 페이지에는 길이 850밀리미터, 폭 900밀리미터, 좌면 높이 430밀리미터, 전체 높이 780밀리미터가 기재돼 있다. 디진 원문의 암체어 사양은 850×900×770밀리미터로, 전체 높이가 10밀리미터 다르다. 이 차이가 사양 변경이나 표기 오류에서 비롯됐는지는 공개 자료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소파는 공식 페이지에서 2인용과 3인용으로 구분하지만 치수는 별도 사양서를 참고하도록 한다. 두 공식 페이지의 안내 납기는 6~8주이며, 재고 모델과 마감은 달라질 수 있어 확인을 요청한다. 한국의 판매 조건이나 배송 기간을 뜻하는 수치는 아니다.
같은 제품 페이지에 연결된 호주·뉴질랜드용 공식 사양서도 별도로 확인했다. 이 문서는 암체어의 전체 폭과 깊이를 각각 900밀리미터, 좌면 깊이를 580밀리미터, 전체 높이를 770밀리미터로 적는다. 검게 도장한 목재 다리와 단일 톤의 좌석·등받이 마감, 7년 보증도 이 사양서의 안내다. 웹 페이지와 PDF 내부에도 치수 차이가 있으므로, 배치나 발주에 사용할 기준은 판매처가 확인한 도면과 모델 사양으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부피가 배치에 주는 영향
ARCH.B는 프로폰도의 존재감을 쿠션의 양과 윤곽선의 결합으로 해석한다. 두툼한 좌석은 앉는 곳을 시각적으로 분명히 하고, 돌출된 봉제 가장자리는 부피의 경계를 다시 강조한다. 벽이나 다른 가구에 바짝 붙였을 때와 주변에 여백을 두었을 때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는 이유다. 공식 암체어의 바닥 점유 치수를 배치 도면에 옮기면 사진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실제 통행 공간을 따로 검토할 수 있다. 소파와 암체어를 함께 놓을 경우에도 같은 형태를 반복하는 효과와 대화할 때의 거리, 출입 동선을 동시에 살펴야 한다. 제품을 중심으로 작은 대기 공간을 구성한다면 쿠션의 시각적 무게가 다른 가구보다 앞설 가능성도 있다. 이를 하나의 중심으로 활용할지, 여러 좌석으로 분산할지는 실내의 규모와 이용자의 이동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복고적 인상과 사용 조건의 관계
1970년대를 참고했다는 설명은 형태를 이해하는 단서지만, 장시간 앉기에 적합하다는 성능 자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쿠션의 두께만으로 몸을 지지하는 정도나 복원력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좌면 높이 430밀리미터라는 확인된 수치에 더해 실제 앉아보기를 통해 테이블 높이와 일어서는 동작을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직물 선택 역시 색을 맞추는 일과 마찰, 오염 관리 조건을 함께 다루는 일이다. 이 컬렉션의 설계적 흥미는 업무용 좌석에 주거 가구 같은 풍부한 표정을 제안했다는 데 있으며, 그 표정이 특정 공간에서 효과적인지는 배치와 사용 방식에 따라 평가해야 한다.
출처
Dezeen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Profondo seating by Zenith Interiors (새 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