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사라지고 윤곽은 남는다, 나파밸리 주택을 채운 라스비트의 허바리움

ARC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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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zeen 기반 · 2026년 10월 12일 · 4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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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라스비트가 나파밸리 주택에 설치한 허바리움은 마른 식물을 뜨거운 유리로 감싸 그 흔적을 남기는 조명이다. 개별 공예 부품을 공간에 맞게 조합하는 방식으로 창밖 풍경과 실내의 빛을 연결한다.

  • 식물은 열에 사라지고 유리에 윤곽과 흔적이 남는다.
  • 수작업 부품을 조합하는 Icons 체계가 공간별 배치를 가능하게 한다.
  • 나파밸리 주택의 정확한 부품 수와 광원 사양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꽃은 사라지고 윤곽은 남는다, 나파밸리 주택을 채운 라스비트의 허바리움
이미지 제공: Dezeen · 원출처 기사

거실의 높이를 채우는 유리 조각

체코 유리·조명 브랜드 라스비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주택에 허바리움 조명 설치물을 선보였다. 디진은 2026년 9월 25일 브랜드와 협력해 제작한 영상으로 이 사례를 소개했다. 거실 위에는 개별 제작된 유리 조각 수십 개가 서로 다른 높이로 매달려 있다. 길고 가느다란 형태와 둥근 물방울 같은 형태가 함께 내려오며 하나의 느슨한 흐름을 만든다.

원문에 따르면 설치물은 두 층 높이의 거실 중앙, 바깥 풍경이 보이는 큰 창 앞에 자리한다. 투명한 조각과 호박색을 띠는 조각이 자연광과 인공조명을 받아 벽에 불규칙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는 디진의 프로젝트 설명이며, 공간의 밝기나 에너지 성능을 계측한 자료는 아니다. 공식 라스비트 프로젝트 페이지도 나파밸리 주택에 허바리움이 적용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유리 속에 남는 것은 식물의 흔적

허바리움은 꽃을 원래 상태로 유리 안에 보관하는 작업과 다르다. 라스비트의 공정 설명에 따르면 말린 꽃, 풀, 작은 가지 위로 녹은 유리를 부으면 열 때문에 식물은 재가 되고 유리 표면에 고유한 윤곽과 흔적이 남는다. 브랜드 공식 프로젝트 소개도 살아 있던 형태가 열과 만나 사라진 뒤 줄기와 잎, 꽃의 자취가 남는다고 설명한다.

라스비트의 공식 매거진은 마리아 출레노바, 페트라 디츠코바, 슈테판 구데프가 이 유리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힌다. 처음에는 체코 노비보르의 유리 공방 주변 식물을 사용했고 이후 선택 범위를 넓혔다. 다만 수분이 많은 식물은 뜨거운 유리와 접촉할 때 좋지 않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한다. 자연을 옮기는 과정 자체에 재료의 물리적 한계가 존재한다.

개별 공예와 조합 체계의 만남

허바리움은 라스비트의 대표 디자인을 여러 공간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Icons 체계에 속한다. 원문은 설치물 전체를 매번 처음부터 제작하기보다, 수작업으로 만든 개별 부품을 공간에 맞게 조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공식 자료는 원형·타원형·공간에 맞춘 형태를 제시하며 부품 조합과 개인이 선택한 식물을 활용할 가능성도 소개한다.

이 체계에서 규격화되는 것은 모든 식물 무늬의 동일함이 아니라 조합의 방식이다. 라스비트는 각각의 식물이 달라 유리 조각도 고유하다고 설명한다. 나파밸리 주택의 정확한 부품 수나 설치 치수, 광원 사양은 확인한 자료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른 허바리움 설치물의 수량을 이 집의 수량으로 대입하지 않는 것이 프로젝트를 읽는 데 필요하다.

ARCH.B 분석

풍경을 복제하지 않고 감각을 연결하다

ARCH.B는 이 작업을 창밖 풍경의 축소 모형보다, 풍경을 실내에서 다시 느끼게 하는 매개로 해석한다. 공식 프로젝트 설명에 등장하는 포도밭과 야생화, 부지를 흐르는 시냇물은 집의 생활 배경이다. 그 배경을 거실의 물체와 연결하는 방법이 식물의 흔적을 가진 유리다. 조각은 꽃의 색과 생명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아도 자연을 떠올리게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높이에 매달린 형태는 거실의 빈 공간을 균일한 덩어리로 막기보다 여러 간격으로 나누는 구성으로 읽힌다. 창을 향한 시선과 가까이에서 조각을 보는 시선이 겹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빛에 따라 나타나는 그림자 역시 조명 본체 밖으로 표현 범위를 넓힌다. 이는 확인된 배치와 원문의 빛 묘사를 바탕으로 한 공간적 해석이다.

ARCH.B 분석

맞춤형 디자인을 만드는 단위

이 사례가 보여주는 맞춤형 디자인의 단위는 완성된 샹들리에 하나만이 아니다. 식물의 자취를 담은 작은 부품과 그 부품이 매달리는 간격, 높이, 배열이 함께 결과를 결정한다. 공예의 개별성과 반복 가능한 구성 체계는 여기서 양립한다. 다른 실내에 같은 디자인을 적용하더라도 형태를 늘리는 것만으로 같은 공간 경험이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실무에서 살펴볼 항목도 이 조합에서 나온다. 천장 구조와 설치 높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아래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동선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공개된 영상은 감각적인 장면을 전달하지만 그 모든 기술 조건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허바리움의 의미는 식물의 흔적을 남기는 제작 기법이 건축의 규모와 시선에 맞춘 배치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출처

Dezeen의 원출처와 본문에 표시한 참고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로 재구성했습니다. ‘ARCH.B 분석’은 자료를 읽고 덧붙인 편집 해석입니다.

Lasvit suspends chandelier of flowers preserved in glass in Napa Valley home (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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